2023년 3분기 회고

September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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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회고 이후 6월부터 회고를 올리지 못했다. 벌써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내일이면 10월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늦었지만 6월도 포함한 2023년 3분기 회고를 작성해 본다.

3분기 OKR 회고

4개의 목표를 세웠는데 2가지 정도 달성한 것 같다. 사실 목표(Objective)는 수치로 가늠할 수 있는 목표들이 아니어서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쉽진 않다.

팀원들과 함께하는 Regular Life

6월부터 개인 태스크 달성을 위한 Regular Life라는 프로그램을 해오고 있다. INTJ와 INTJ가 2주 만에 만든 Show Your Time 앱 제작기에서도 언급했지만 Regular Life란? 월초에 매일 지킬 수 있는 태스크들을 세워서 공유하고 이를 매일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증하지 못하면 벌금은 하루에 무려 1만 원!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매달 인증하는 태스크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처음엔 욕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을 다 추가했다. 이제는 분기에 한 번씩 정하는 개인 OKR에 맞게 태스크를 선정한다. 팀원들에게 인증하는 것 외에 이미 습관화가 되어서 인증하지 않아도 되는 영상 편집, 스픽, 말해보카, 블로그 글쓰기 등의 개인 태스크들도 진행한다.

지금까지 총 4만 원의 벌금을 냈다. 7월에 1번, 9월에는 3번이다. 7월 벌금은 경제 도서 스터디 준비를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 냈다. 사실 미리 경제 도서를 읽어놨으면 낼 필요가 없었는데 아쉽다. 9월 벌금은 엄마와 함께한 여행에서 발생했다. 사실 엄마와 여행 가서도 자신 있게 잘 해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여행이라는 변수도 고려해서 태스크를 세우자.

4개월 동안 하면서 사람은 의지의 동물이 아니라는 점을 배웠다. 의지라는 건 정말 반짝하고 사라지는 짧디짧은 스파크다. 이 의지에만 기대서는 장기적으로 무언가를 해내긴 쉽지 않다. 그래서 배수진을 쳐야 한다. 배수진을 치면 뭐든 하게 된다는 점도 배웠다. 벌금을 최대한 내지 않기 위해서 하기 싫어도 하게 된다. ‘어쩌겠어. 그래도 해야지.’ 울면서 하다 보면 그게 습관이 된다.

이제 10월 태스크도 세워야 할 때다. 10월 OKR을 먼저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걸 도와줄 태스크들을 세워야지.

태스크

6월 태스크

  1. 하루 5천 보 걷기 (매일)
  2. 스픽 영어회화 (매일)
  3. 6시 30분-7시 사이 기상 (매일)
  4. Blinkist 읽기 (매일)
  5. 헬스 (주 3회)

7월 태스크

  1. Blinkist 읽기 (매일)
  2. 책 읽기 (매일)
  3. 경제 기사 1개 읽기 (매일)
  4. 수학 문제 1개 풀기 (매일)
  5. 글 한 덩어리 쓰기 (매일)
  6. 헬스 (주 3회)

8월 태스크

  1. 책 읽기 (매일)
  2. 경제 기사 읽기 (매일)
  3. 근력 운동 & 유산소 (주 3회)

9월 태스크

  1. 하루 5천 보 걷기 (매일)
  2. 매일 영어 기사 읽기 (매일)
  3. 책 읽기 (매일)
  4. 근력 운동 & 유산소 (주 3회)

두 번의 휴가

8월 초 가족들과 강원도로 한 번, 9월 중순 엄마와 함께 제주도로 한 번, 총 두 번의 휴가를 다녀왔다. 늘 혼자 다니는 나인데 최근의 모든 여행이 가족들과 함께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하지만 INTJ답게 다음 여행은 혼자 가려고 한다).

이번 여행들에서 열심히 수영했다. 확실히 수영할 줄 알면 여행이 훨씬 더 재밌어지는 것 같다. 수영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물놀이는 좋아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수영을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사는 지역에는 가까운 곳에 수영장이 없고 차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더라도 시립이라 티켓팅이 살벌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 자유 수영이라도 다니는 걸 고민해 보고 있다.

호텔에 가서 헬스장을 이용해 본 것도 처음이었다. 4월부터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보니 여행에 가서도 호텔 헬스장을 자연스럽게 가게 되었다. 운동 기구들도 구경하고 운동도 하고 재밌었다. 또 조금 더 호텔을 더 잘 활용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조금 위 내용과 상반되긴 하는데 오랜만에 길게 휴가를 다녀오며 나는 내 일상의 루틴대로 생활하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규칙적인 생활이 좋다. 그래서 휴가 후 나를 규칙적으로 만들어 줄 회사가 있음에 감사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게 여행인 것 같다.

14권의 책을 읽다

4개월 동안 14권의 책을 읽었다. 경제 책 7권, 업무 관련 책 5권, 비즈니스 관련 책 1권, 페미니즘 책 1권을 읽었다. 경제 책을 7권이나 읽은 것은 팀원들과 진행하는 경제 도서 스터디 덕분이다. 스터디를 통해서 나도 책을 짧은 기간 내에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어 뿌듯했다. 올해가 3개월 남았는데 남은 기간에는 20권의 책을 읽어서 올해 독서권 수 40권을 돌파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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