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바이브에서 쓰는 이야기 셋 - 내향인, 반차, 장인 정신

April 27, 2022

1. 내향인에게도 만남이 필요해

내향적인 성향이 강한 나에게도 성장을 위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기쁨을 느끼고 성장에 동기부여를 얻는 내 Giver적 성향 때문이다.

디자이너로서 혼자 일하는 지금, 같은 직군에게 도움을 줄 일이 없으므로 내 성향이 발휘될 수 없다. 이유를 모르는 채로 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디자이너분들을 만나고 알게 되었다. 심지어 딱히 일 얘기를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침잠하지 않도록 여러 모임이나 스터디를 만들어서 참여해야겠다.

2. 반차라는 묘약으로 루틴을 재정비하자

어제 약속이 끝나고 와서 씻고 나니 새벽 1시가 되어 있었다. 그 이후로 거의 3-4시까지 잠을 못이뤘다. 아침에 일어나니 퀭한 얼굴에 길게 다크써클이 늘어져 있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결국 오늘 오후 반차라는 묘약을 사용했다. 이 신비의 묘약은 쓰자마자 발휘된다. 갑자기 어디서 나는지 모를 힘이 나면서, 잠을 못자서 집 나갔던 정신이 돌아온다. 묘약의 힘을 빌어 다시 루틴을 잘 정비해서, 내일은 묘약 없이도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

3. 장인 정신을 갖자

요즘 스멀스멀 더 일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열정의 배신>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열정만 있다면 뭐든 될 수 있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부정하며, 열정보다는 장인 정신을 갖는 게 훨씬 더 커리어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이 책의 저자 칼 뉴포트는 말한다.

평소 나는 공부든 일이든 몰입해서 최선의 경지에 도달해 본 사람들을 늘 동경해왔다. 예를 들면, 수능 공부에 올인해서 정말 좋은 성적을 내본 친구라던지, 회사에 들어가서 밤을 새워 좋은 성과를 내는 그런 사람들. 그런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면 뭘 해도 잘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게 바로 장인 정신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도 장인 정신이 있긴 한데, 조금 다르다. 내가 갖고 있는 장인 정신은 용두사미로 시작하여 종국에는 얇고 길게 흘러가는 형태를 띈다. 그렇게라도 있는 게 어딘가 싶긴 하지만, 가끔은 미친듯이 몰입해서 성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면 내 멘탈은 바사삭되고, 번아웃이 와서 재기하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맞으면서도, 커리어에 도움을 장인 정신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 아직 반절밖에 읽지 않았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나올 거라 기대한다.

로딩 중이에요 🔄
© 2024, nan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