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첫째 주 - 축구, 가전제품, 영어 회화 공부

January 08, 2023

뭐든지 할 수 있진 않다는 걸 받아들이기

지난주에 올린 2022년 연말 결산을 보면 2022년에 읽은 책을 Mermaid JS로 정리하여 그래프로 만든 게 있다. SVG로 들어 있는데 사실 내가 원한 건 gatsby-remark-mermaid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직접 마크다운에서 코드를 입력하면, 포스트에서 나오게 하고 싶었다.

거의 5시간이 걸렸는데 실패했다. 이유는? 개발자가 아니라서 모른다. 수많은 에러를 봤을 뿐… 그냥 포기하고 Mermaid Live Editor에서 코드를 치고 SVG 주소를 추출하는 형식으로 올렸다. 그랬더니 불러오는 속도가 좀 느리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어쨌든 효율적인 방법으로 하는 게 맞으니까 포기했다.

가끔 내 능력 밖의 일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아직 어린아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뭐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개발도, 음악도, 3D 디자인, 영어도 그런 분야인 것 같다. 못 하는 걸 알고, 거기에 시간을 오래 쏟아부을 수 없고,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잘 하고 싶어 한다. 뭐든지 너무 잘 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할 줄 아는 것도 감사하게 여겨보자.

다시 축구를 시작하다

한 달 하고 일주일 정도를 쉬고 다시 축구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가기 전까지는 부상 입기가 쉬운 축구를 계속하는 게 맞을까 싶었다. 하지만 드리블을 하고 패스를 하면서 이 재미를 내가 또 까먹고 있었구나 싶었다. 땀을 흘리면서, 공을 주고받으면서 행복했다.

원래는 축구에서 필라테스로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둘 다 하고 싶다. 이사 오고 초반에는 그렇게 했었는데, 요즘은 회사 일이 많아져서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집에서 플랭크와 팔굽혀펴기, 스쿼트, 런지로 근력 운동을 최대한 해보며 축구를 병행해보는 걸로.

여러 가지 가전제품을 산 한 주

다이슨 휴미디파이 쿨 포름알데히드

드디어 우리 집에 처음으로 공기 청정기를 샀다. 독립한지 8년 만에 처음으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본다. 이번에 산 공기 청정기는 다이슨 제품으로, 가습기와 선풍기도 겸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효율성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격이 비싸지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제품이었다.

공기 청정은 잘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가습기 역할은 그렇게 빼어나게 잘 하진 못하는 것 같다. 선풍기로서는 여름에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소리가 좀 큰 것 같다. 그래도 원래 공기 청정기와 가습기는 같이 돌릴 수 없다던데, 다이슨 제품은 한 번에 돌릴 수 있어서 좋다.

필립스 전자동 커피 머신

두 번째로 산 제품은 필립스 전자동 커피 머신이다. 반자동 커피 머신을 쓰다 보니, 아침에 30-40분은 커피를 만드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원두를 갈고, 간 원두를 통에 담고, 뭉쳐서 잘 안 담겨서 긁고, 포터 필터에 잘 담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고, 머신에 끼고… 이 시간들이 너무 아까웠다.

처음에는 카페 느낌을 생각하고 반자동 머신을 들였는데 역시 로망은 잘못된 건가 싶다. 카페 일은 정말 정말 노동이다. 스타벅스가 왜 전자동 머신으로 바꿨는지 알 것 같은 기분.

어쨌든 필립스 전자동 머신으로 바꾸고 나서는 내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대신 자주 먹다 보니 원두가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졌다. 그래도 원두 가는 거 때문에 고생하는 것보단 낫다.

인바디 체중계

마지막으로 인바디 체중계를 샀다. 2023년부터는 근력 운동을 조금씩이라도 계속해보고, 단백질도 많이 섭취해 볼 예정이라서 골격근량과 체지방이 어떻게 늘고 줄어드는지 관찰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조금이라도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러려면 인바디 체중계가 비싸더라도 제일 나은 판단인 것 같았다. 인바디를 만든 업체니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꾸준히 재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재는 걸로 바꾸려고 한다. 자주 재니까 괜히 작은 숫자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아서. 굳이 그럴 필요 없지. 장기적으로 변화를 지켜봐야 하니까 인내심을 가져보자.

스픽으로 영어 회화 공부

AI 튜터가 나왔다는 소식에 스픽 일주일 무료 체험을 신청했다. 해본 결과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할만하다는 느낌이었다. 초 내성적인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전화나 화상 영어를 초조해하는 I들이라면 써보기를 추천해 본다. 결론적으로 무료 체험이 끝나기 전, 12개월을 나눠 내는 할부 형태로 스픽을 결제했다. 부디 2023년에 계속 사용하면서 회화 실력이 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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