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적은 이야기 셋 - 전세 계약을 위한 호캉스, 다정함, MBTI

February 18, 2022

1. 전세 계약을 위한 호캉스

내일은 전세 계약을 하는 날. 성공적인 전세 계약을 위해 전날인 오늘 내가 살게 될 동네 근처의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호텔에 머무르면서 이 곳에 살게 되었을 때의 내 삶을 상상해보며 와보고 싶던 근처 카페에 왔다.

밤에는 호텔로 돌아가서 내일 전세 계약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조사를 하고, 전세 계약 후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려 한다. 이럴 때 보면 나는 뼛속까지 J인 인간이란 생각이 든다. 다소 아침에 부동산 근처 호텔에서 묵어야겠다는 충동적인 결정을 하긴 했지만, 내일을 위한 충동적인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2. 작고 사소한 다정함

카페에서 친절한 카페 직원분을 만났다. 이렇게 친절한 사람을 마주칠 때면 로봇 같은 인간 관계를 영위하는 나조차도 주변 사람들에게 더 친절한 태도를 보여주고 싶고, 선행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작고 사소한 다정함들은 켜켜이 모아서 간직하고 싶어서 글로 적어분다.

3. MBTI

나는 살짝 MBTI 신봉자다. 이렇게 된 이유가 있긴 하다. 내 MBTI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를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왜 다른 사람들과 이런 부분이 다르지? 나는 왜 이렇지가 않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표적으로는 인간 관계다. 내 인간 관계는 굉장히 좁다. 초중고 친구들, 전 회사 사람들과 연락하고 만나고 지내는 사람들을 보면 늘 신기했다. 난 그렇지 않았기에. 먼저 연락할 넉살이 거의 없는 편이다. 사회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고 그래서 당연히 스스로도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MBTI를 알고 그냥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그냥 내 기질이 그렇구나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MBTI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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