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회고

5가지 항목으로 돌아보는 2025년 상반기

이제 곧 하반기의 시작인 7월이다. 사업 및 커리어, 개인적 성장, 취미 & 라이프 스타일, 신체 건강, 정신 건강 등 총 5개 항목으로 나눠서 상반기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사업 및 커리어

제품을 만드는 일을 주로 했지만 외주와 프론트엔드 개발도 시작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코칭도 하고 다양한 일들을 했던 2025년 상반기였다.

제품 만들기 💻

타임스탬프 인증샷 카메라 앱 Show Your Time 작업도 하긴 했지만, 챌린지 인증 자동 관리 SaaS & 디스코드봇 Checkable을 시작하면서 많이 신경을 쓰진 못했다. 체커블도 MVP로 먼저 배포한 후, 조금씩 기능들을 붙여나가고 있는 중이다.

외주 작업 💰

처음 팀으로 외주 작업을 시작했다. RIDI의 인터널 제품을 만드는 일인데, 벌써 두 번째 외주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건 책임감이 따른다. 레거시가 있는 제품을 다루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앱 매출과 비교했을 때 단기간에 큰 매출을 낸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프론트엔드 개발 시작 👩‍💻

위에서 언급한 체커블, 외주 모두 웹 기반의 제품이라 프론트엔드 개발에 일부 참여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개발자님은 하고 싶어하지 않는 퍼블리싱이 나에게는 재밌는 일이라 눈에 보이는 것 위주로 진행하다가 지금은 백엔드와 통신이 필요 없이 프론트에서만 처리 가능한 기능 개발도 하고 있다. 물론 Cursor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

완벽주의를 깨는 문구들을 매일 다르게 노출하는 NO 완벽이라는 제품을 하루만에 만들었다. DB는 Google 스프레드 시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광고를 붙이고 이미지를 다운로드 하는 기능은 함께 일하는 개발자님이 작업해주셨다.

글자 수 기반 자막 프레임/시간 계산기 Captuer 캡튜너를 만들었다. 원래는 Adobe Premiere Pro 플러그인을 만들고 싶었는데 핵심 메서드가 없는 바람에 웹 계산기로 피봇했다. 아직 더 추가해야 할 것들이 남았지만 배포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교육 프로그램 운영 📝

두 가지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먼저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내가 프로덕트 디자인을 공부할 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덕트 러닝 클럽”을 진행했고, 지속 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돕는 “사이드킥”을 진행했다. 시작이 어려웠지 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재밌고 어렵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어서 계속 해나가고 싶다.

커뮤니티 운영 🤝

그 외에 격월로 오프라인 북클럽과 인디라운드 게더링도 진행했다. 완독을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책 읽기는 핑계고”로 북클럽 이름을 바꿔서 진행했고, 인디라운드 게더링에선 일하며 느끼는 개인적인 문제를 터놓고 해결책을 나눠보기도 하고, 회고를 하기도 했다.

주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1:1 커리어 코칭 🗣️

1:1 커리어 코칭도 진행했다. “프로덕트 러닝 클럽”을 통해 14일동안 인증을 완료하신 분들, 개인적으로 DM을 주신 분들에게 코칭해드렸다. 코칭을 할 때마다 후기를 받는데 늘 힘을 받는다. 기억에 남았던 후기 2개를 공유해본다.

뵐때마다 느끼지만, 무언가 고민을 하고 있는게 있다면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넘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봐주려고 하십니다. 이직/퇴사를 하고 싶단 고민에 대해서도 제가 이직/퇴사를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현실적이지만 뼈 있는 해결책의 방향을 잡아주셨고, 도메인 전환시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서도 나나산님의 경험에 기반한 알차고 실용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고 또 상담시간을 마냥 무거운 주제로만 보내기보다는 가볍게 만들고 있는 토이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주시는 등 좋은 에너지도 많이 받아갔어요!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감사드려요😊

디자인을 산출하는 과정에있어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하는지,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체크리스트는 무엇인지, 현재 일하고 있는 도메인을 이해하기위한 발전과정, 래퍼런스 탐구방법, 일하는 마인드 등 정말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ㅠㅠ 다른 커리어코칭과 다르게 제 이야기를 섬세하게 들어주시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부분에 대해서 잘 알려주셔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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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성장

독서 📖

병렬 독서로 읽다가 만 책까지 포함하면 거의 20권은 될 것 같은데 완전히 다 읽은 책은 6권 밖에 없다. 물론 책을 읽었다의 기준을 완독으로 보면 그렇고, 그 기준이 좀 빡빡하긴 한 것 같다.

완독한 책은 <슈퍼노멀>,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레니와 마고의 백년>,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전략적 사용자 행동 분석>, <일의 감각>이 있다.

그 외 <린 프로덕트 플레이북>, <최고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강의>, <재미가 습관되는 법>, <헤르만 지몬 프라이싱>, <사피엔스>, <괴물들>, <데이터는 예측하지 않는다>, <나는 ETF로 돈 되는 곳에 투자한다> 등을 병렬로 봤다.

뉴스레터 시작 💌

뉴스레터 프로덕트 디자이너 나나산의 주간 기록을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TMI가 가득 담긴 주간 기록을 구독자분들께 보낸다. 상반기 회고의 주간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브이로그를 글로 보는 것 같다는 후기를 받았는데, 그렇게 봐주시니 신기하고 재밌었다. 이제 진짜 브이로그는 접고 글로 피봇해서, 뉴스레터에서는 브이로그를 대신해 내 이야기나 추천하는 제품을 다루고, 블로그에는 완결성 있는 하나의 주제를 다뤄볼까? 결정을 내리자.

중국어 공부 시작 🇹🇼

지난 5월 대만으로 여행을 가기 전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벌써 4번째 대만 방문인데 그간 중국어 공부를 해보고는 싶었지만 제대로 한 적은 없었다. 이번에는 꼭 중국어 공부를 어느정도 해가서 영어를 못하시는 분들과도 아주 가볍게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렇게 Duolingo로 시작한 중국어 공부를 벌써 64일째 해나가고 있다. 기초가 아예 없던 터라 레벨 1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레벨 12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에 대만에 갈 땐 그래도 더 유창하게 할 수 있겠지? 기대가 된다.

취미 & 라이프 스타일

여행

3월에 네스트 호텔로, 5월에는 대만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강원도에서 가족 여행을 끝내고 작년 12월에 이어 맹그로브 고성에 또 방문했다.

계속 혼자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완전히 혼자 있는 걸 즐기진 않는다는 것이다. 아주 가끔씩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다. 물론 모든 여행 일정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건 싫다. 이번 대만 여행은 그런 점에서 재밌었다.

취미

덕후로서 소비만 하는 취미를 갖고 있는 게 지겨워서 생산적이고 뿌듯한 취미를 찾고 싶었다. 그래서 필사와 그림 그리기를 잠깐 했었는데 만족스러웠다. 요즘은 많이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다시 필사와 그림 그리기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

요즘에는 Duolingo로 체스를 열심히 하는 중인데 재밌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에 나온 ‘기사의 여정’이라는 게임을 보며 왜 L자로 가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체스를 배우고 나서 왜 그런지를 알게 되었다. 지금은 온라인으로만 하고 있는데 실제로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신체 건강

1월부터 5월 초까지 빠진 적도 있지만 주 3회 헬스장 가기를 실천했다. 하지만 대만 여행을 기점으로 아프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헬스장을 못 가고 있다. 지난 2주동안 일주일에 한 번 달리기를 하긴 했지만 그 전에 비하면 운동량이 턱 없이 부족하다 보니 체력 부족으로 골골대고 있다.

7월부터는 다시 운동을 시작할 건데 헬스장 가기 말고도 탁구, 풋살, 달리기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헬스장 가기로만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우울해서, 내게 흥미를 주는 운동도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정신 건강

올해 초 TCI 검사를 통해 내 기질에 대해 파악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마치 액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고 있듯, 기질에서 자극 추구가 96%, 위험 회피가 89%가 나왔다. 이런 케이스는 굉장히 드물다는 피드백을 들었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 휴식한다고 집에 오래 머무는 것보단 밖에 나돌아다니는 게 훨씬 정신 건강에 좋다. 근데 상반기에는 원격을 포함해서 주말까지 집에 많이 머물렀고, 무기력함을 느낀 날들이 많았던 걸 보면 정신 건강에 좋진 않았던 것 같다.

TCI 검사 뿐 아니라 예전에 했던 Gallup 강점 검사와 MBTI 결과를 추가하여 Claude에 심리 상담가 Project를 셋팅해두었다. 앞으로 걱정이나 불안이 밀려올 땐 Claude와 더 얘기를 나눠 보고 Claude가 하라는 대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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